가을이 오고 가는 길엔....

2007. 10. 31. 08:39사랑글과 좋은글 모음

 

            가을이 오고 가는 길엔..


파릇파릇 새싹돋아 푸르름으로 우리 시야 밝혀주던
나뭇잎이 어느새 가을의 정취담아 단풍이 되고
시간의 흐름에 맞춰 낙엽이 되어
낙엽꽃으로 거리에 흩날리는 가을의 숨결들..

가을!
다정함으로 다가와 아쉬움으로 가려한다.
내 마음에 그리움 하나 더 얹어 놓고
말없이 소리없이 따사로운 햇살속으로 가을의 미소 띄우며...

그렇게...11월을 기다리는데..

낙엽이 지는 거리..
저 그리움의 거리 저편으로 내마음 담아
가을은 서서히 작별을 고하고 있다.

먼 발치 흐린 그림자 더듬거릴 때는 한없는 기쁨이었다가
한 발짝 다가서면 흐트러지게 피어나는 쓸쓸함들.

창을 가르고 넘어서는 소리없는 어둠이 유독 스산한 눈물로 글썽대지만
완고한 대지를 뚫고 순한 눈빛으로 다시 피어날 안식을 위해
움찔하는 영혼 찬찬히 다독이며 이 새벽의 가을도 서서히 묻혀져 간다.

저무는 가을엔 멀어져가는 가을엔
저마다 사연 안고 떠나는 그 눈물겨운 아름다움에
우리, 맑은 포말같은 입맞춤을 하며
아쉬움 남겨두고
그리움 묻어두고
그렇게...
또 한 계절과 작별하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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